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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사성어 토사구팽 그 뜻과 유래는?

by 김전사 2025. 3. 27.

안녕하세요! 삶의 지혜와 교훈을 전하는 「용어 해설소」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냉정한 현실을 담은 한자성어 "토사구팽(兎死狗烹)"의 유래와 의미를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토사구팽이란?

    토사구팽(兎死狗烹)은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는 뜻으로, 필요할 때는 쓰다가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 없이 버리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한자성어입니다.

    1. 한자 구성

    ① 토끼 토(兎)

    한자 풀이
    토끼.
    토끼 토

    ② 죽을 사(死)

    한자 풀이
    죽다.
    죽을 사

    ③ 개 구(狗)

    한자 풀이
    개.
    개 구

    ④ 삶을 팽(烹)

    한자 풀이
    삶다.
    삶을 팽

    즉, "토끼가 죽으면 사냥개도 필요 없어져 삶아 먹는다"는 말로, 한때 공을 세웠더라도 필요가 없어지면 무정하게 버려지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2. 유래

    이 말은 원래 중국 춘추시대 월나라의 신하 범려의 말에서 유래합니다. 범려는 월왕 구천을 도와 오나라를 무너뜨리는 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범려는 구천이 고난은 함께할 수 있지만, 영광은 함께 나눌 수 없는 인물임을 간파하고, 월나라를 떠나 제나라로 은퇴합니다. 그는 남은 동료 문종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습니다.

    "교활한 토끼를 다 잡고 나면 사냥개를 삶아 먹는다(狡兔死走狗烹)"
    — 《사기(史記)》 〈월왕구천세가〉 인용

    하지만 문종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결국 구천에게 반역 혐의를 받아 자결하게 됩니다

    이후 한나라를 세운 유방과 공신 한신의 이야기로도 이 표현이 유명해졌습니다. 유방은 천하를 평정한 뒤, 큰 공을 세운 한신을 초왕에서 회음후로 강등하고 끝내 부인 여후에 의해 처형하게 합니다. 이때 한신은 다음과 같이 한탄했습니다.

    "과연 사람들의 말과 같도다. 교활한 토끼를 다 잡으면 사냥개를 삶고, 새 사냥이 끝나면 좋은 활도 감추어지며, 적국이 무너지면 책사도 버려진다. 천하가 평정되었으니 나도 마땅히 삶아질 차례구나."
    — 《사기(史記)》 〈회음후열전〉 인용

    이 일화는 일이 끝나면 공신이나 충성스러운 사람도 버림받는 비정한 세상을 풍자하는 대표적인 고사로 남았습니다.

    3. 실제 문장 속 쓰임

    • 정치권에서 자주 보는 현상 중 하나가 충성스럽던 참모들을 쉽게 버리는 토사구팽의 현실이다.
    •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목표가 달성된 후 토사구팽 당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 임원으로서 회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기여했지만, 안정된 후 토사구팽의 대상이 되어 씁쓸했다.
    • 회사가 위기일 때 최선을 다해 일했던 직원들이 성공 이후 해고된 것은 전형적인 토사구팽이었다.
    • 그 감독은 성적이 좋지 않자 이전의 공로자들을 내쫓는 토사구팽식 대응으로 비난받았다.

    토사구팽이라는 말은 우리에게 인간관계와 신의를 돌아보게 합니다. 서로를 소중히 여기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