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역사와 의미를 깊이 있게 전하는 「용어 해설소」입니다. 오늘 살펴볼 표현은 조선 시대의 이야기가 담긴 한자성어 "함흥차사(咸興差使)"입니다.
함흥차사란?
"함흥차사(咸興差使)"는 심부름을 갔는데도 아무 소식 없이 돌아오지 않는 사람을 뜻하는 말입니다. 특히 누군가에게 부탁이나 요청을 했는데, 기약 없이 지체되거나 전혀 응답이 없는 경우에 자주 쓰입니다.
1. 한자 구성
① 다 함(咸)
한자 | 풀이 |
咸 | ‘다’ 또는 ‘함께’라는 뜻으로, 지명인 함흥(咸興)의 일부입니다. |
다 함 |
② 일어날 흥(興)
한자 | 풀이 |
興 | ‘일어나다’, ‘일어날 흥’으로, 함흥을 나타내는 글자입니다. |
일어날 흥 |
③ 보낼 차(差)
한자 | 풀이 |
差 | ‘보내다’, ‘파견하다’는 의미입니다. |
보낼 차 |
④ 사신 사(使)
한자 | 풀이 |
使 | ‘심부름하는 사람’, ‘사신’을 뜻합니다. |
사신 사 |
즉, 함흥차사는 ‘함흥으로 보내진 사신(심부름꾼)’이라는 뜻으로, 보낸 사람은 있는데 돌아오지 않는 상황을 말합니다.
2. 유래
함흥차사의 이야기는 조선 초기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 사이의 갈등에서 유래했습니다.
1398년, 태종 이방원은 '왕자의 난'을 일으켜 자신의 이복동생 방번과 방석을 죽이고 사실상 정권을 장악합니다. 이에 충격을 받은 태조 이성계는 정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뒤 고향인 함흥으로 떠나버렸습니다.
왕위에 오른 태종은 아버지를 다시 궁으로 모셔오려고 차사(사신)를 여러 번 함흥으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야사에 따르면 태조는 이 차사들을 모두 죽이거나 돌려보내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박순과 송유가 있으며, 이들은 실제로는 태조가 아니라 당시 일어난 조사의의 난에서 반란군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역사서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차사들이 살아 돌아오지 못하자 백성들 사이에서는 "함흥에 간 사신은 돌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퍼졌고, 그때부터 "심부름 갔는데 소식이 없는 사람"을 ‘함흥차사’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가끔 연락 없는 사람을 기다릴 때 ‘함흥차사’라는 말이 떠오르곤 하죠. 이 표현을 통해 역사 속 흥미로운 유래도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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